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우보세]폭염을 통해 얻는 교훈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입력 : 2018.07.26 04:00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더워도 너무 덥다. 연일 한낮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으니, 비장의 무기로 마련한 휴대용 선풍기도 무용지물이다. 평소 '에어컨 무용론'을 외쳤던 사람들도 결국 백기를 들 정도다.

불볕더위에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보통 8월을 눈앞에 둔 시점에 에어컨 판매량은 이미 정점을 찍은 후 하향곡선을 그리기 마련이나, 최근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연일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한다' '우리 집은 시원하다' '더위를 안 탄다'며 에어컨을 멀리 했던 사람들조차 전자 매장을 찾아 "무조건 빨리 달아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가전업체들은 이 같은 '특수'가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 고객 주문 후 설치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업체 제품의 경우 에어컨을 주문하면 설치까지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 폭염이 심한 남부 지방의 경우 대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푹푹 찌는 한여름의 더위를 생각하면,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가전업계는 매년 1월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영하 10도의 혹한기에 새로운 에어컨을 소개하고 예약 판매를 받는다. '철없는' 행동처럼 보일지 몰라도, 여름 성수기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경영 활동이다.

이때 고객이 에어컨을 예약 구매하면 가격 할인과 캐쉬백, 사은품 등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 제품 설치도 편안한 시간에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때 지갑을 여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은 꼭 일이 닥쳐야 하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는 마감 시간에 쫒기는 기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걸 보면, 인간의 보편적 습성일는지도 모른다.

우리 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있을 때 미루지 말고 대비해야 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장기적이고 구조적 하향추세에 있다"며 "풀어야 할 해묵은 숙제를 하지 않으면 취약한 경제구조는 더 고착화되고 성장추세는 더 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는 보이는데,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지금 손을 못 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숙제를 할 시간이다. 해야 할 숙제가 있는데 안 하고 버티면 결국 돌아오는 건 고통과 꾸지람뿐이다.

[우보세]폭염을 통해 얻는 교훈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