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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 거대 구매세력 움직인다

[같은생각 다른느낌]거대 인터넷 카페가 이끄는 '집단소비' 트렌드

머니투데이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07.31 06:30|조회 : 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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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색다른 시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교류하는 인터넷 카페 ‘맘스홀릭베이비’는 19~50세 여성들의 온라인 사랑방으로 회원 수가 260만명이 넘는다.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교류하는 온라인 카페의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집단소비’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판매업자가 직접 물건을 팔거나 회원간 초저가 물품에 대한 정보 교환도 이뤄진다. 회원들은 카페에 올려진 '초핫딜'이라는 문구를 보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주문을 한다. 임신·출산·육아 온라인 커뮤니티 모임이 막강한 구매집단이 된 것이다.

이렇게 카페를 통해 쇼핑 정보를 얻는 이유는 일일이 제품 정보와 최저가를 찾으려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며 시간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3월 DMC미디어가 작성하고 KT경제경영연구소가 공동 배포한 ‘2018년 인터넷 쇼핑 행태와 쇼퍼 그룹 및 쇼핑몰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구매 결정전 ‘하루에도 여러 번 방문’하는 비중이 PC 37.0%, 모바일 4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1회 평균 쇼핑 시간은 PC는 42분, 모바일은 33분으로 조사됐다. 만일 개인이 검색포털이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최저가를 찾아낸다고 해도 그건 최종 구매가가 아니다.

쇼핑몰들은 매일같이 다양한 쿠폰을 쏟아낸다. 할인율이 많게는 90%까지 나오기도 하며 배송비 쿠폰, 카드할인, 신규구매자 할인, 등급별 할인 등 다양한 쿠폰을 어떻게 받고 활용하느냐가 구매 가격을 좌우한다.

싼 제품처럼 보여도 쿠폰 적용이 안 되거나 배송비까지 붙으면 오히려 비싸다. 같은 판매 사이트의 제품이라도 바로가기를 통한 쿠폰할인보다 검색 사이트가 제공하는 할인율이 높은 경우도 많다.

핫딜방을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하면 이런 문제들이 쉽게 해결된다. 핫딜방 카페에서는 사용 후기를 통한 제품 정보와 실시간 최저가 사이트, 할인쿠폰, 할인경로까지 공유된다.

이처럼 육아·생활 정보 교류 목적의 카페들이 쇼핑을 주도하면서 거대한 구매 권력을 형성하고 있다. 요즘 온라인상의 최고 인기제품은 핫딜방의 정보 공유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수에 의해 같은 정보가 공유되면 초핫딜 상품은 일시에 사람들이 몰려 품절 현상을 빚는다. 이러다보니 일부 판매자는 10만원 제품을 1만원에 올렸다가 갑자기 판매 취소하기도 해서 홍보를 위해 핫딜을 이용한다고 비난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판매자의 회원가입과 홍보를 차단하고 순수하게 소비자만 모이는 카페도 생겨났다. 지난 5월 ‘맘스홀릭베이비’에서 일부 회원들이 탈퇴를 해 ‘맘이베베’라는 카페를 만들었고 회원 수가 단시간에 7만명을 넘어섰다. 탈퇴의 주된 이유는 영리성 광고나 홍보에 대한 불만이었다.

구매 정보에 영업을 위한 광고나 홍보성 글이 섞이면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 온라인으로 제품이나 음식점을 검색하면 광고성 글이 검색 상단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구입하거나 방문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블로거들이 ‘내 돈 주고 이용한 후기’라는 설명까지 달아놓는 실정이다. 판매자 접근이 배제되면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고 구매자 중심주의는 더욱 강화된다.

이처럼 쇼핑의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자 시장에서 구매자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해 이득을 얻고 있다. 반면 가격 경쟁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판매자가 아니라면 일반 영세 자영업자나 오프라인 매장은 오히려 불리해졌다.

그동안 오프라인 자영업자는 부지불식간에 온라인 쇼핑에 의해 시장을 잠식당했다. 5월 기준 지난 3년간 전체 소매판매액은 24.8% 증가했지만 온라인쇼핑거래액은 113.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거래액 비중이 13.4%에서 22.9%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오프라인 자영업자가 매출을 늘리고 수익 개선을 하려면 온라인 쇼핑의 약진과 소비자 구매 트렌드 변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 지금 온라인에서는 소비자들이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고 집단소비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도 오프라인 자영업자가 오로지 인건비나 카드수수료 등 비용만 줄여 수익을 내려 한다면 궁극적인 해결책을 포기하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 될 수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7월 30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태형
김태형 zestth@mt.co.kr

곡학아세(曲學阿世)를 경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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