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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생생한 역사…골목길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따끈따끈 새책]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근대와 개항의 현장이 숨쉬는 개항도시 5곳 산책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7.2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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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생생한 역사…골목길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역사에는 두 종류가 있다. 권력자들이 쓴 역사와 민초들의 생생한 역사. 대로에서 쓴 역사가 전자고, 골목길에는 후자가 녹아있다. 걷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인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야만 비로소 보이는 작은 것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전작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편'에서 서울 골목에 서린 우리 역사를 이야기한 여가학자 최석호 교수가 이번엔 우리나라 개항도시 5곳의 골목길을 걸었다. 3·1운동, 대한민국 건국 초기 근대와 개항의 역사들은 지금의 우리나라의 근간이다. 당시 기독교 전파를 위해 한반도에 들어왔던 선교사들은 종교를 전파하는 그 이상의 역사적 역할을 했다. 책에는 대표적인 개항도시 골목길 구석구석에 배어있는 개항과 선교사들의 근대정신의 자취가 촘촘히 담겨있다.

저자가 걸은 5개의 길은 부산 개항장 소통길, 인천 개항장 평화길, 광주 양림동 근대길, 순천 꽃길, 그리고 목포 생명길이다. 피난민, 이민자, 외지인에게 기꺼이 문을 열어준 부산 개항장 소통길. 이 곳에서 저자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꼭 필요한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발견한다. 인천 개항장 제물포에는 전쟁과 평화의 역사가 스며들여있다. 청일전쟁, 한국전쟁 등으로 상처가 가득한 곳을 거닐며 평화를 떠올린다.

광주읍성 밖 무덤자리 양림동 근대길에서는 목숨바쳐 일제에 맞선 사람들의 근대정신을 읽는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순천. 겨울과 봄, 전통과 근대, 반란과 봉기의 경계에 선 이곳에서 꽃과 함께 역사가 피었다. 식민지 수탈도시였던 목포 개항장, 이곳 생명길에는 식민의 한도 흥으로 이겨낸 노랫소리가 여전히 들린다.

2016 ~ 2017년 겨울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청와대를 향해 걸었다. 새 길을 걷고 있는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저자는 "길 위에 서면 새로운 역사가 보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동차에서 내려 걷기여행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남북의 두 정상이 걸었던 도보다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 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는 요즘, 걷기는 역사산책이다. 남북이 서로 나눠 걸으면 우리나라를 온전하게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 저자가 역사산책을 멈추지 않는 이유다.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최석호 지음. 시루 펴냄. 400쪽/1만6000원.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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