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문화원, '정전, 종전, 그리고 평화로' 27일 학술회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이 27일 정전협정 65주년 기념 학술회의 '정전에서 종전으로, 그리고 평화로'를 개최한다.

2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학술회의는 역사, 문학 등 다양한 주제 발표로 진행된다. 2018년은 정전협정 65주년이면서,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4‧27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해로,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해로 학술회의를 준비하게 됐다는게 문화원의 설명이다.

전쟁의 아픔이 서려 있는 미아리고개 등이 소재하는 성북구는 정전, 종전, 그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지리적 위치이기도 하고 심우장(만해 한용운 고택) 등 애국지사의 흔적이 서린 곳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학술회의에서는 우선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김보영 선임연구원이 '정전협정과 평화협정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이어서 성북문화원 백외준 성북학연구팀장이 '한국전쟁 기간 최익환, 박진목의 정전협상'라는 주제로, 또 성신여대 문화내러티브전공 김준현 교수가 '한국전쟁과 1950년대 문학'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박진목과 최익환은 독립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박진목은 해방 뒤 건국준비위원회 남로당 등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고, 한국전쟁 때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하루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며 미군의 도움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등 이례적인 종전운동을 벌였다. 최익환은 해방 후 미군정 시절 민주의원의 의원을 지내기도 했고 이후 민간 차원의 다양한 통일운동을 전개했다.

세 주제에 대한 토론은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김선호 HK연구교수, 역사문제연구소 한봉석 연구원,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정영진 초빙교수가 맡았다.
이와 더불어 성북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트그룹 슈필렌이 ‘비목’‧‘그리운 금강산’ 등 전쟁과 평화, 분단과 통일에 관련된 노래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학술회의는 성북구 재향군인회(회장 박상찬)와 공동주최하며, 재단법인 대한국인(이사장 조정열)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