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사업 호조' 호텔신라, 2Q 영업익 695억... 전년比 302%↑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호텔신라 장충점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 수요와 지난해 말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 오픈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2% 신장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늘어난 1조1749억원, 당기순이익은 1668% 증가한 525억원을 기록해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1% 늘어난 1136억원, 매출은 37% 증가한 2조3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사상 최고다.

사업부별로는 면세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6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0% 늘었고, 매출액도 53% 증가한 1조5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따이공의 싹쓸이 쇼핑에 시내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호텔신라 시내 면세점 매출은 6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공항면세점 매출도 같은 기간 51% 성장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사업장의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분기 1조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유지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호텔사업 부문도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 늘어난 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34억원 적자에서 5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울신라호텔이 2013년 개보수 이후 5년이 돼 가면서 개보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신라스테이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