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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노회찬이 남긴 것

[the300]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입력 : 2018.07.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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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2018.7,27/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2018.7,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영결식이 진행된 27일 국회. 35도가 넘는 찜통 더위에도 3000여명의 추모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엄숙한 분위기 속 추모객들의 흐느낌과 매미의 울음 소리만 들렸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100여명의 국회의원들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의 조사를 듣던 중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 의원들은 “한국 정치의 큰 자산을 잃었다”며 “우리 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의원들은 5일간 진행된 국회장 기간에 정치자금법 얘길 가장 많이 꺼냈다. “노회찬도 피해갈 수 없었다”며 법 개정 얘기도 했다. 이를 접한 국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노 원내대표를 향한 추모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국회의원을 신뢰하지 않아서다. 제도를 운영하는 의원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게 여론이었다. 정치자금법 개정 관련 기사엔 “사람은 그대로인데 제도를 바꾼들 나아지겠냐”는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의원들은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 개편인데…”라며 억울해한다. 그러나 제도를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게 먼저다. 노 원내대표의 발자취를 언급하기전에 그동안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국민들이 격분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날 영결식장을 가득 메운 추모객 중엔 공장 노동자와 환경 미화원, 알바생, 장애인 등 노 원내대표가 법안을 발의하며 지켜주려고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노 원내대표에게 빚을 졌다”며 눈물로 그와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국회 청소 노동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나와 일렬로 서서 그의 마지막 국회 출근 길을 외롭지 않게 했다.
노 원내대표가 남긴 건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이 아니다. 불합리한 제도 개선도 아니다. 그가 남긴 건 기득권 정치가 외면했던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다. “정치가 힘없는 사람들을 지켜줘야한다”가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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