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대표팀 은퇴 결심..아우크스부르크와는 계약 연장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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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구자철이 독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AFPBBNews=뉴스1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자철(29)이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 독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는 연장 계약을 원한다고도 말했다.

구자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키커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10년을 뛰었고, 8년 동안 한국과 독일을 오갔다. 부상도 있었고, 스트레스도 많았다. 때로는 내가 정말 원함에도, 어느 팀도 도울 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데스리가에 초점을 맞추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트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내게 특별한 클럽"이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국가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다. A매치 70경기에 나서 19골을 넣었다. 2010년 남아공-2014년 브라질-2018년 러시아까지 3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국가대표 구자철'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 스스로 대표팀 유니폼을 내려놓고자 하는 생각을 드러냈다. 소속팀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다. 1989년생으로 한국 나이 서른. 적은 나이 또한 아니기는 하다.

구자철은 "대한축구협회와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 생각을 전달했고, 협회와 함께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구자철은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와는 2019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 상태. 연장 계약을 희망하는 중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은 2011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았다. 2011-2012시즌 도중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고, 2015-2016시즌 완전 이적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