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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토종 사모펀드의 행동주의에 주목하는 시장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입력 : 2018.07.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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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토종 사모펀드의 행동주의에 주목하는 시장
5000억원 규모의 토종사모펀드 플랫폼파트너스(이하 플랫폼)가 세계적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쯤 되는데 배경은 이렇다.

맥쿼리자산운용은 한국증시에 상장된 맥쿼리 인프라 펀드(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상장 인프라 펀드로 주주는 국내 기관 48%, 국내 개인 30%, 외국인 22% 등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이 펀드와 관련해 주가 및 배당이 늘어나면 성과보수를 받는다. 여기에 펀드 운영보수가 더해진다. 이 펀드가 상장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맥쿼리자산운용이 받아간 보수는 총 53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3.17%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등 주주들은 맥쿼리에 지급되는 보수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5일 “과도한 운용보수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는 공개서한을 보내 운용보수를 기존의 10분의 1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중재는 이뤄지지 않았고 양측은 결국 8월 전후로 주총을 열어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맥쿼리가 표싸움에서 지면 자산운용사 변경이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플랫폼과 맥쿼리 양측의 주장에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본다.

맥쿼리는 지금까지 펀드를 안정적으로 키워 과실을 나눴으나, 하는 일에 비해 보수가 많다는 점도 분명하다. 주주들에게 던져진 선택의 문제다. 시장의 관심사는 토종 헤지펀드가 외국계 회사를 상대로 나선 첫 행동주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는 점인데, 정작 전문가들은 “결과 보다는 과정에 방점을 둔 평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투자은행(IB) 전문가는 “주주활동에선 누가 옳고 그른지 싸우는 게 아니라 각자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다른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얼마나 정당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플랫폼이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감대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한국의 주주 행동주의 발전에 의미있는 획을 긋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이 과연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토종 헤지펀드가 될 지, 아니면 뻔한 주주이기주의 논란을 재증명한 사례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하세린
하세린 iwrite@mt.co.kr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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