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국,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최대 수요처로 떠오를 것"

머니투데이

루가오(중국)=장시복 기자

오는 10월 23~25일 중국 루가오시에서 개최되는 제3회 국제연료전지차 대회(FCVC 2018)를 앞두고 지난달 18일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장시복 기자

왕쥐 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 준비위원회 부비서장/사진=장시복 기자

"전 세계가 수소 에너지를 '미래 청정에너지'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를 것입니다."

왕쥐 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IHFCA) 준비위원회 부비서장이 지난달 19일 UNDP(유엔개발계획)가 선정한 수소 경제 시범도시인 중국 루가오시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밝힌 중국판 수소경제의 미래상이다.

IHFCA는 정부와 완성차 업체, 연료전지부품업체 간 협력을 위해 2016년 11월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조직인 중국자동차공정학회에서 독립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 정부의 공식 등록이 예정됐다.

오는 10월 루가오시에서 제3회 국제연료전지차 대회를 연다. 한국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수소경제사회 확대를 위한 국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왕쥐 부비서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일본도 단순 수소전기차 생산뿐 아니라 수소 경제·사회로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은 어떤가.
▶중국은 현 단계에선 수소에너지를 교통 분야에서 주로 쓴다. 한국과 일본은 수소를 신흥 에너지 관점에서 보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 그렇지 않다. 일본은 2013년, 한국은 2014년에 수소를 에너지로 전환했으나, 우리는 아직 에너지로 다루지 않고 있다. 앞으로 정부에서 에너지로 지정이 되면 더 많은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탈원전 정책에 따라 수소경제·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중국의 경우 수소 에너지를 발전시키는 이유는 원전과 관계가 없다. 수소에너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때문이다. 대체 청정에너지를 고민하다 수소를 발견하게 됐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우선적으로 응용을 시작했다.

-해외 수소전기차가 규격 차이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 표준화 방향은.
▶중국 같은 경우 한국·일본에 비해 구체적이진 않다. SAE-J2601(미국자동차공학회에서 지정한 승용차 수소 충전에 관한 표준 규격)에 맞춰 제정하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차이는 있다.

-일본 '제이하임', 독일 'H2 모빌리티' 같은 수소충전소 설립을 위한 합동회사가 있는데, 중국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나.
▶여러 검토가 있지만 현재는 개별 회사별로 진행한다. 심사를 통과한 뒤 설립한다. 기업 차원에서 하는 건 현재를 본 게 아니라,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선점하는 차원이다. 이를 감안하고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