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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모바일 결제하면 배달서비스까지…엄지족 느는 북한

[북한속쏙알기(6)-금융]<4>충전식 현금카드, 평양만 가능하지만 편의성에 인기…사금융 양성화 효과도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입력 : 2018.08.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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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북한에서는 개인이 은행에서 돈을 빌린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은행에 계좌가 있는 사람도 거의 없다. 돈이 필요하면 ‘돈주’라 불리는 일종의 대부업자를 찾아야 한다. 반면 온라인 쇼핑이 등장하면서 충전식 현금카드를 이용한 전자결제는 늘고 있다.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은 없고 모바일 결제는 막 활성화하기 시작한 곳, 북한의 금융생활에 대해 살펴봤다.
[MT리포트]모바일 결제하면 배달서비스까지…엄지족 느는 북한
북한에는 개인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경우가 거의 없고 은행의 개인대출은 금지돼 있다. 은행은 북한 주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존재인 셈. 미리 돈을 당겨 쓰는 신용공여의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도 없다. 하지만 충전식 현금카드는 활발하게 이용된다. 특히 최근 북한에선 온라인 쇼핑몰이 배달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려 현금카드를 발급받는 사람들이 많다.

북한의 현금카드는 달러 등 외화 상품 구매에 쓰는 외화카드와 북한 원화 결제에 쓰는 내화카드로 나뉜다. 외화카드는 북한의 유일한 외화 관리기관인 조선무역은행이 2010년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나래카드, 북한의 호텔, 백화점, 식당 등 외화벌이 기관을 고객으로 영업하는 고려은행이 2011년 선보인 고려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내화카드는 한국은행 격인 조선중앙은행이 2015년부터 발급한 전성카드가 있다.

충전식 현금카드는 체크카드나 직불카드처럼 은행 계좌와 연동되지 않는다. 카드에 현금을 미리 충전해 쓰는 선불카드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평양뿐이다. 지방에는 아직 카드 결제가 가능한 제휴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지방에서는 현금카드를 결제보다 송금용으로 쓴다. 김영희 KDB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지방에서는 카드로 결제 가능한 곳이 없는데 현재 지방도 결제 시스템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용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결제 시스템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온라인 쇼핑몰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현금카드 번호를 휴대폰이나 PC에 등록해 놓고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다. 김 팀장은 “현금카드로 온라인 쇼핑몰 결제는 물론 택시 예약도 가능해 평양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는 정책적인 이유로 지방에도 카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카드 보급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북한은 1990년대 들어 극심한 경제난으로 은행에 맡긴 돈에 대한 인출을 제한하면서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해 불법 사금융시장이 확대됐다. 대부업, 환전업 등 사금융시장에서만 자금이 돌고 금융기관으로는 유입이 안 되다 보니 외환관리나 기업자금 융통 등에 어려움이 많다.

북한은 상업은행법을 제정해 상업은행 설립을 허용하고 국가 발권력 회복을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하면서 사금융을 공적금융으로 전환하려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는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충전식 현금카드와 전자상거래 도입을 통해 점진적으로 민간 자금의 양성화가 이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남북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은행만큼이나 결제 수요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용카드 도입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팀장은 “신용거래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상황에서 신용카드를 도입할 경우 자칫 신용불량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며 “현금카드에서 은행 계좌와 연계된 체크카드 등으로 단계적인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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