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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북한 사금융 이끄는 '돈주', 그들은 누구인가

[북한속쏙알기(6)-금융]<2>신흥부유층, 대부업에서 주택 건설까지 다양한 사업…당 간부 부인도 돈주 정경유착 심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입력 : 2018.08.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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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북한에서는 개인이 은행에서 돈을 빌린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은행에 계좌가 있는 사람도 거의 없다. 돈이 필요하면 ‘돈주’라 불리는 일종의 대부업자를 찾아야 한다. 반면 온라인 쇼핑이 등장하면서 충전식 현금카드를 이용한 전자결제는 늘고 있다.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은 없고 모바일 결제는 막 활성화하기 시작한 곳, 북한의 금융생활에 대해 살펴봤다.
[MT리포트]북한 사금융 이끄는 '돈주', 그들은 누구인가


북한의 사금융 시장은 '돈주'라는 신흥부유층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 전주(錢主)라 불리는 사채업자와 비슷하지만 제도권 금융시장이 없는 북한에서는 사실상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돈주는 북한 시장화를 이끌고 있는 집단으로 막강한 현금 동원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5만~1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돈주는 24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주는 초창기에는 재일교포, 화교 중심이었다. 시장화 초기에 여유자금을 가질 수 있는 계층은 해외에서 달러를 가져올 수 있는 집단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무역 및 외화벌이 일꾼, 밀수꾼, 탈북자 가족, 장마당 장사꾼, 노동당 간부 부인 등 돈주의 출신성분과 직업이 다양화되고 있다. 장마당 등이 활성화되면서 북한 내에서 돈을 축적할 수 있는 계층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돈주는 개인 대부업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민간 은행이 없는 북한에서는 일반 사람이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돈 많은 돈주한테 찾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자본을 축적한 돈주는 중국 접경지역의 정보망을 활용해 환차익으로 이익을 거두기도 한다. 또 주택도 건설하고 무역회사도 운영한다. 평양의 랜드마크 거리인 '여명거리'의 대부분 빌딩도 돈주의 돈으로 지어졌다. 정부만 가질 수 있는 석탄기지를 자기 관리 아래에 둔 돈주도 생겼다.

돈주가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건 각종 이권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노동당 간부 등 정치세력과 결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노동당 최고위 간부의 부인이 유명한 돈주일 정도로 정경유착이 심하다.

이에 돈주는 정경유착, 부정부패 등을 야기하면서 계층간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부의 집중 및 독과점, 매점매석 등으로 체제 불안전성이 심화될 수 있다. 반면 돈주를 비롯한 사금융의 발달은 옛 사회주의국가들의 체계전환 초기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북한이 바뀔 수 있는 시발점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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