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용 부동산 76.5% 근저당… 소형일수록 비율 높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자료 : 부동산도서관

서울시에서 거래되는 상업용 부동산의 76.5%는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조사업체인 ‘부동산도서관’은 2006년부터 올 1분기까지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 중 1만208건을 조사한 결과 매입자금 확보 및 금융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근저당이 설정된 건물은 전체의 76.5%인 7809건으로 집계됐다. 근저당이 없는 물건은 2255건(비중 22%)이었으며 확인불가는 144건(1.4%)이었다.

같은 기간 연도별 총 거래금액에서 근저당 설정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50억원 미만의 초소형 상업용 부동산이 53%에 달했다. 이어 소형 51%, 중형 46%, 대형 33%, 프라임 13% 등 순이었다. 규모가 작을수록 근저당 비율이 높은 셈이다.

조사기간 총 거래금액 17조5387억원 중 초소형 상업용 부동산의 근저당 금액은 9조2592억원에 달했다. 초소형 상업용 부동산의 근저당 비율은 지난 2010년 53%를 기록한 이후 8년간 모두 50%를 상회했다.

연도별 근저당 설정 비율은 부동산 규제가 최고조에 달한 데다 조사기간 동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5%로 가장 높았던 2007년이 26%로 가장 낮았고 부동산활성화 정책이 많았던 2014년이 57%로 가장 높았다.

조사기간 서울시 상업용 부동산 총 거래금액은 191조4191억원으로 2014년, 2016년, 2017년은 서울시 상업용 부동산 연간 거래금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헌수 NAI 프라퍼트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서울시 상업용 부동산의 근저당 비율이 반드시 은행부채인 것은 아니나 채무 성격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대출도 금리인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