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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인간 배설물'로 앓고 있다

올해만 12.7톤 버려져… 처리 시설 없이 인근 마을에 수십년간 축적, 환경오염 우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입력 : 2018.08.07 13:30|조회 : 59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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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매년 1000명의 등반객이 찾는 에베레스트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들의 배설물로 환경 오염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인근에는 매년 11~12톤가량의 배설물이 버려진다. 올해는 12.7톤이 버려졌다. 에베레스트 등반객은 날씨가 좋은 3월부터 5월 사이에 몰린다. 나머지 계절은 날씨가 혹독할 때가 많아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다.

버려지는 배설물들은 이곳의 추운 기온으로 인해 자연분해되지 못한 채 쌓여간다. 이는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흘러갈 우려도 크다.

에베레스트산에는 총 4개의 캠프가 있다. 해발 5300m 높이에 베이스캠프를 시작으로, 8850m 정상 캠프 사이에 두 곳이 더 존재한다. 등반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에는 파란 드럼통을 두고 임시 화장실로 쓰지만 나머지 3곳에는 화장실이 없다.

한 셰르파(히말라야 산악지대 안내인)는 "등반객들이 구멍을 파서 화장실로 쓰는데, 수년간 쌓여서 넘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경에 제일 좋은 방법은 여행용 변기를 가지고 직접 처리하는 것이지만 일부만 이 방법을 쓴다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에베레스트 인근에 쓰레기 처리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배설물을 가지고 내려와도 이를 해발 5163m에 위치한 작은 마을 고락셉(Gorak Shep)에 버리게 된다. CNN은 고락셉에 수십년 쌓인 배설물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매년 이곳에는 2만6000파운드가량의 배설물이 버려진다.

네팔 정부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등반객에게 갖고 내려와야 할 쓰레기 할당량을 지정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물리지만 배설물을 가지고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근 뜻이 맞는 산악인들은 이 문제의 대안으로 '에베레스트산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배설물들을 메탄가스로 바꿔 인근 민가에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하려는 것으로 아직까진 걸음마 단계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인데 문제는 비용이다. 한해에만 50만달러(5억6000만원)의 처리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설립자인 개리 포터는 "과거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면서 우리가 남긴 쓰레기들이 환경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깨달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네팔인들에게 진 빚을 갚는 셈"이라고 말했다.

강기준
강기준 standard@mt.co.kr

보고 들은 것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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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Michael Scott  | 2018.08.09 03:38

inter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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