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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400대도 안팔린 獨, 충전소는 400곳 설치"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수소충전 인프라 민간 주도..내년까지 車보급 상관없이 충전소 100곳 운영

머니투데이 베를린(독일)=최석환 기자 |입력 : 2018.08.17 04:00|조회 : 1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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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시내 주유소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사진=최석환 기자
독일 베를린 시내 주유소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사진=최석환 기자

"내년까지는 수소전기차 운행 규모와 상관없이 수소충전소를 100곳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2020년 이후엔 수소전기차 운행 대수를 고려하면서 점진적으로 충전소를 설립해 2023년까지 최대 400곳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독일 내 수소충전소 설계·구축·운영(관리)을 책임지고 있는 합작투자사인 'H2 모빌리티(H2 MOBILITY)'를 총괄하고 있는 '니콜라스 이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베를린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수소전기차 인프라 확충 로드맵을 이렇게 밝혔다.

◇수소인프라 확대 민간 주도…車보급 상관없이 내년까지 충전소 100곳 목표
'H2 모빌리티'는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을 중심으로 린데그룹(독일), 에어리퀴드·토탈(프랑스), 쉘(네덜란드), OMV(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대표 에너지기업들의 참여로 설립됐다.

충분한 자금 조달은 물론 사업 리스크 최소화와 전문성 결집, 수소충전소 관련 국가·국제 표준화 가속화를 위한 민간 주도의 연합군인 셈이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129,000원 보합0 0.0%)를 비롯해 BMW·폭스바겐(독일), 토요타·혼다(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독일의 국립 수소·연료전지기술 기구(NOW·Nationale Organisation Wasserstoff und Brennstoffzellentechnologie)가 자문그룹에 들어가 있다.

'NOW'는 독일 건설교통부(BMVI)와 경제부(BMWI), 환경부(BMU)의 산하기관으로 수소 기술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H2 모빌리티'의 니콜라스 이반 CEO가 사무실에 붙여놓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석환
'H2 모빌리티'의 니콜라스 이반 CEO가 사무실에 붙여놓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석환

이반 CEO는 "2019년까지 독일의 베를린과 함부르크, 라인-루르,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뮌헨 등 7개 주요 도시 지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하는 게 첫 목표"라며 "이 지역들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최대 400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그룹의 연료전지 부문 총괄 임원인 크리스티안 모르딕 박사도 "다분야 합작사인 'H2 모빌리티'를 설립해 이른바 닭(자동차)이 먼저냐 계란(충전소)이 먼저냐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며 "'H2 모빌리티' 설립 이후 독일 내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H2 모빌리티'는 현재 독일 전역에 충전압력이 700바(bar)급인 수소충전소 4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7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에 등록된 수소전기차(지난달 기준)는 현대차 (129,000원 보합0 0.0%)의 글로벌 첫 양산 수소전기차인 '투싼 ix35'와 토요타 '미라이' 등 386대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아직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다.
H2 모빌리티 직원이 독일 베를린 시내 주유소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직접 수소전기차에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최석환 기자
H2 모빌리티 직원이 독일 베를린 시내 주유소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직접 수소전기차에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최석환 기자

수소전기차 가격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넥쏘’의 경우 6만9000유로(한화 약 8870만원)약 정도로 책정됐다. 이중 정부 보조금(1만4000유로·한화 약 1800만원)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5만5000유로(한화 약 7070만원) 정도에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수소충전소 규모로는 수소전기차 1만5000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내년말까지 수소충전소가 100곳으로 늘어나면 4만대 정도가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이반 CEO는 "'H2 모빌리티'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에 있는 수소충전소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각 수소충전소의 운영시간과 찾아가는 방법도 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소충전소 내 설비에 수소를 충전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돼있다. 독일에선 전문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운전자가 직접 수소 충전을 할 수 있다./사진=최석환 기자
수소충전소 내 설비에 수소를 충전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돼있다. 독일에선 전문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운전자가 직접 수소 충전을 할 수 있다./사진=최석환 기자

◇충전소 90% 기존 주유소에 설치…수소전기차 수요 다각화
독일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전체의 90% 정도가 복합충전소 형태다. 기존 주유소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돼있기 때문에 디젤이나 가솔린을 넣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둘러본 베를린 시내의 수소충전소도 '토탈(TOTAL)' 상표 폴을 단 주유소에 있었다.

150대의 수소전기차가 다니는 베를린 시내엔 총 4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수소충전소 설치 비용은 약 20억원이다. 약 30억원이 들어가는 우리나라보다 싸다. 수소는 보통 트럭으로 운반되며, 수소충전소에 있는 시설에 45~200바로 저장했다가 차량 충전을 위해 700바로 압축한다.

수소 충전을 위해선 수소전기차 구매 시 'H2 모빌리티'에서 인터넷 등으로 발급해주는 전용 충전 카드가 필요하다. 계좌이체 등도 가능하다. 의무 자격증(고압가스기능사)이 있는 충전직원이 있어야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운전자는 누구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H2 모빌리티에서 수소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발급해주는 수소충전 전용 카드/사진=최석환 기자
H2 모빌리티에서 수소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발급해주는 수소충전 전용 카드/사진=최석환 기자

수소 가격은 kg당 9.5유로다. 직접 충전해본 '미라이'의 경우 5kg의 수소를 채우면 완전충전(완충)된다. 완충시 내야 할 금액은 47.5유로(약 6만1071원)다. 6.33kg의 수소가 들어가는 현대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60.1유로(약 7만7364원)이 완충 가격이다.

이반 CEO는 "충전소 설치 비용이 많기 때문에 독일 연방 교통부 등으로부터 인프라 구축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수소충전소를 기존 주유소와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에 수소충전소가 있어야 향후 경제성이 생긴 뒤 이를 주유소에 되팔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수소전기차가 15만대 이상 보급되면 인프라 투자비용이 전기차보다 싸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소전기차 수요가 다양한 방면에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충전이 완료된 후 발행되는 영수증/사진=최석환
수소충전이 완료된 후 발행되는 영수증/사진=최석환

우선 함부르크와 뮌헨, 슈투트가르트, 베를린 등에서 45대의 수소전기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클레버 셔틀(Clever Shuttle)'이 대표적이다.

독일 우체국은 직접 자회사를 만들어 우편물을 배달하는 수소전기차 '스트리트스쿠터(StreetScooter)'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최대 500대를 생산해 운영하는게 목표다. 아울러 내년엔 트럭을 개조해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만든 수소전기차도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수소전기버스도 독일 내에서 15대가 운행 중이다. 이 버스의 제작사인 벨기에 반훌(VanHool)은 내년말까지 독일에 100~15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반 CEO는 "독일 정부는 수소를 신재생에너지의 한 분야로 보고, 혁신 기술 개발과 시범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H2 모빌리티'를 통한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도 연방정부와 여러 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에너지원별 전력공급 비중(국제에너지기구(IEA) 2017년 기준)을 보면 화력발전(62.4%)이 가장 높고 신재생에너지(22.0%)가 두번째다. 원자력발전(11.5%)과 수력발전(4.1%) 등은 그 다음이다.
수소충전소 인근에 설치돼있는 수소저장소 내부/사진=최석환 기자
수소충전소 인근에 설치돼있는 수소저장소 내부/사진=최석환 기자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8월 16일 (15:56)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석환
최석환 neokism@mt.co.kr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글.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를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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