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년간 22조 투자·3.5만명 고용…100兆 기업 시대 연다

한화 (26,650원 ▼50 -0.19%)그룹이 5년간 핵심사업과 신사업에 22조원을 투자한다. 또 연 7000명씩 총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등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18년 현재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가 5년 후인 2023년에는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태양광 9조·석유화학 5조·방산 4조…연평균 4.4억원 투자=한화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핵심 사업 및 신산업에 2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평균 투자금액은 4조4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투자액인 3조2000억원보다 37% 가량 늘어난 규모다. 한화그룹은 2014년 1조3000억원, 2015년 3조원, 2016년 3조3000억원, 2017년 3조원을 투자해왔다.


한화는 먼저 태양광 발전사업 및 신증설을 위해 약 9조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증가시키는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적극 부응한다는 취지에서다.

한화는 또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입한다. 신제품 개발, 항공기 부품 개발 투자 등을 통해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방위산업 한류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5조원 가량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는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생산 투자, 나프타분해설비(NCC) 추가증설, 경량화 복합소재 투자, 공장 원료 다변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을 투자한다. 산업단지를 추가 개발하고 식자재 물류센터 건립할 계획이다.

또 그룹 사업의 또 다른 축인 금융부문은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투자 금액을 추가 확정하기로 했다.

◇年 7000여명 새로 뽑고, 청년·스타트업 육성한다=한화는 앞으로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매년 7000여명을 고용해 총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사업별로는 기계·방산 7000명, 유화·태양광 5000명, 서비스 2만명, 금융 3000명을 채용한다.

한화그룹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4000명 수준이었으나,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에 진출하며 매년 6000여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왔다.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적∙지속적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그룹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1년 만에 완료한 것이다.

한화는 투자와 고용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청년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청년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한화의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또 4000억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 저금리 대출 및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 안전환경관리, 해외판로 개척, 교육 및 훈련 등을 적극 돕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상반기 사업 성과와 대내외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투자·고용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다"며 "단순 청년 채용에서 벗어나 미래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될 청년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