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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음악’을 금지한다면 무슨 일이?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리뷰②> ‘침묵이여, 안녕’

머니투데이 제천(충북)=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08.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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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음악’을 금지한다면 무슨 일이?

세상에 음악이 금지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인간이 음악 없이 살 수 있나’를 실험하면서 ‘예술은 인간 존재의 근원일까’하는 의구심까지 자아낸다.

일본에서 모든 종류의 엔터테인먼트를 금지하는 ‘유락법’(law of music)이 시행된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 ‘소음’으로 분류되고, 소음을 내는 자는 정부로부터 살해된다.

나사못 공장 노동자로 사는 미즈토와 토키오는 어느 날 수많은 음악이 보존된 폐가를 발견하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헤비메탈 음악에 빠져든다. 음악을 듣다 살해된 폐가 주인의 주검 옆에 놓인 전자기타를 앰프에 꽂아 연주해보기도 하고, 음향 장비로 소리를 녹음하며 ‘소음들’과 친숙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토키오 역시 음악을 듣다 살해되고 미즈토는 폐가 주인의 딸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라이브쇼가 은밀히 진행되는 곳을 찾아 나선다. ‘소음의 자식들’은 외딴 숲 속 지하에 마련된 공간에서 각종 장르의 음악을 듣고 공연한다.

두 사람이 찾아간 그곳은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의 땅’이자 서로 교감하는 ‘공감의 현장’이었다. 그들은 오로지 그곳에서 말하고 웃고 떠들며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을 뿐이다. 침묵을 강요하는 형사들이 들이닥치기 전까진.

집에서든 카페에서든, 심지어 온라인 공간에서든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해진 순간이었다. 침묵은 금(金)이 아니라, 금이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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