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기관, 혁신제품 구매 확 늘린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기획재정부 세종청사/사진=뉴스1

정부, 공공기관이 중소·벤처기업이 생산한 혁신제품 구매를 확 늘린다. 기술력이 있으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시장에 없는 제품, 시제품, 상용제품 등 개발 단계별로 혁신제품 구매를 늘린다.

우선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 제품 개발 및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 대화방식의 입찰제도를 도입한다. 제안업체들과 발주기관이 대화를 통해 과업을 선정한 뒤 최적의 제안업체에게 일감을 주는 제도다. 또 국가 우수 R&D(연구개발) 제품 생산자와 모든 국가기관과 수의계약을 허용할 예정이다.

상용화 전 단계인 혁신 시제품은 정부·공공기관이 시범 구매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상용화를 지원하는 시범구매 제도를 도입한다.

상용제품 구매 확대 방안으론 1억원 미만 물품·용역 계약에 대해 창업·벤처기업 간 제한경쟁을 허용한다. 창업·벤처기업 제품의 초기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수의계약 허용 대상 기준은 현행 우수조달물품,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외에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기술인증제품, 우수 연구개발 제품, 시범 구매 대상 시제품 등을 위한 조달플랫폼을 통합 구축한다. 시범구매 시제품에 대해선 사용 후 피드백을 공개해 혁신제품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123조원 규모의 구매력을 가진 정부와 공공기관이 혁신제품 판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조달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신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