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弗' 앞둔 아마존, 애플과 '1조 클럽' 형성할지 주목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과 함께 '1조 클럽'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N머니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장 대비 2% 오르며 약 9400억 달러(약 1066조1480억 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현 수준에서 주가가 7% 더 오르면 아마존은 애플에 이어 두 번째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된다.

일단 여건은 좋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마존 매출이 32% 성장하고 주당순이익이 3배 가까이 뛸 것으로 보고 있다. CNN머니는 "현재로선 아마존이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있어 눈에 띄는 장애물은 없다"고 했다.

아마존이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데 대해선 큰 이견이 없지만, 애플을 뛰어넘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톰슨로이터 통계에 따르면 아마존 주식의 목표액은 지금보다 9.5% 오른 약 2100달러로 이 수준까지 오르면 아마존 시총은 1조2000억 달러가 된다.

반면 애플 주식의 목표액은 약 216.40달러에 불과하지만, 시총으로는 1조50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애플은 1987년부터 총 네 차례 액면분할을 했다.

다만 기업 호감도를 근거로 아마존이 애플을 능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포레스터리서치의 제임스 맥퀴비 분석가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애플보다 아마존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존이 (시총에서) 애플을 앞지를 것"이라고 했다. 실제 포레스터의 설문조사에서 아마존은 애플보다 '더 신뢰할만한 기업'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한편 CNN머니는 애플과 아마존 외에 '차기 1조 클럽' 후보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지목했다. 현재 알파벳과 MS의 시총은 각각 8750억 달러, 840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