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중소가전 '본토' 유럽공략 고삐 죈다

코웨이 (55,000원 ▼300 -0.54%), 쿠쿠, 에어비타 등 국내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이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달 말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 참가해 주력 제품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5일 IFA 주최측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는 국내 기업과 기관 총 34곳이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자체 기술력과 완성도 높은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밥솥으로 잘 알려진 쿠쿠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탈가전을 총괄하는 쿠쿠홈시스 (21,250원 ▼450 -2.07%)와 밥솥, 전기레인지 등을 판매하는 쿠쿠전자 (18,230원 ▲190 +1.05%)가 2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멀티쿠커(복합조리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멀티쿠커는 기존 밥솥의 압력방식을 유럽식으로 변형해 스튜나 고기, 찜 요리 등을 즐겨 먹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춰 조리가 가능하도록 특별 개발한 제품이다. 압력과 온도제어기술, IH(전자유도)가열, 코팅기술 등 다양한 메뉴별 요리가 가능해 이미 스페인·영국·러시아 등에 진출해있다.

쿠쿠 관계자는 “2009년에도 한번 IFA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이번 처럼 대규모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밥솥, 정수기, 멀티쿠커, 전기레인지, 기타 소형 가전 등 아이템을 확대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렌탈가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코웨이도 7년 만에 다시 IFA에 다시 참가한다. 2009년부터 꾸준히 IFA에 참석해 왔지만 2012년 웅진코웨이 매각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다. 다만 신제품을 전시하지는 않고 해외시장 조사와 판로 개척을 위한 영업부서 주도로 부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4계절 의류청정기’와 ‘시루직수 정수기’ 등을 유럽에 알릴 예정이다.


2015년부터 IFA에 참가하고 있는 중소형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에어비타는 올해도 공기청정기 제품을 유럽 시장에 알린다. 전동칫솔 등을 개발하는 쿨샤와 저주파자극기 등 헬스케어 제조업체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 등 중소기업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열고 제품을 선보인다. 프리디, 더솜, 인목 등 스타트업들은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를 전시한다.

한편 올해로 58회째를 맞은 IFA는 해마다 전 세계 약 1800개 기업이 참여하고 2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함께 전자 관련 글로벌 양대 전시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