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규원전 세일즈 본격화… 정재훈 사장 체코行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7.25/사진=뉴스1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세일즈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체코 정부를 찾아 원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14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재훈 사장은 오는 15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체코 산업부의 얀 슈틀러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한수원의 체코 신규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신정부 구성을 마친 체코는 본격적으로 신규원전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신규원전 사업·투자 모델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사장은 오는 16일 원전 건설 예정 지역 지자체 연합인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과 두코바니 시장, 비소치나주 상공회의소 의장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17일에는 체코 원전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은 원전 운영, 정비, 설계, 연구개발(R&D)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체화해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의 트르제비치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지 홍보를 통해 원전수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돌봄, 축구장·아이스하키장 보수, 한국 문화 소개 활동은 19일까지 계속된다.

또 입찰안내서 발급에 대비해 체코내 한국 원전의 인지도를 높이고, 발주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기술확보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체코는 한수원이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는 시장"이라며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원전건설 경험과 긴밀하게 구축된 공급망 등 한수원이 갖고 있는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