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기대 이상" 갤노트9 흥행 청신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를 찾은 시민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9’(이하 갤노트9)이 전작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과 비슷한 수준의 예약판매(이하 예판) 초기 성적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갤노트8이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으로 대기수요가 몰렸음을 감안하면 갤노트9 초반 성적은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예판을 시작한 갤노트9의 초기 판매량은 갤노트8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노트8의 예판 첫날 전체 주문량은 총 39만5000대였으며 1주일간 총 85만대가 사전판매돼 갤노트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예판 첫날 분위기는 갤노트8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었다”며 “고객문의와 예약건수도 갤노트8, 그리고 다른 시리즈이긴 하지만 직전 출시된 ‘갤럭시S9’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대기수요가 몰렸던 갤노트8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에서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반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예판 초기 128GB(기가바이트) 모델에선 미드나잇블랙이, 512GB에선 오션블루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노트8의 경우 전작 갤노트7 단종사태에 따른 신제품 공백기를 거치면서 수요가 몰렸던 만큼 갤노트9은 갤노트8 대비 보수적인 판매량이 예상됐다.


하지만 제품 공개 이후 배터리, 메모리, 속도 등 스펙은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으로 향상된 반면 출고가는 전작과 비슷하게 책정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도 갤노트9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갤노트9은 최고의 퍼포먼스, 특화된 S펜, 인텔리전스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기대가 크다”며 “갤노트8보다 더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S펜은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앱을 제어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며 “원격제어 기능을 도입해 전에 없던 스마트폰 사용방식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IT(정보기술) 전문지 더버는 “4000mA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로 사용자들을 콘센트로부터 해방시켰다”며 “최상의 스펙을 갖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갤노트9 예판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정식출시일은 24일이며 예판 고객들은 21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갤노트9의 출고가는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

이통사들은 갤노트9에 대해 최고가 요금 기준 최대 21만2000~23만7000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2년 동안 최대 52만8000~66만원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