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저성장 끝낼수 있어도 호시절은 글쎄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세계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혼란스럽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금융위기와 무역마찰 등 불안 요소들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저자는 언어학, 역사학, 경제학, 정보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생산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1~4차산업혁명 시대의 자본주의의가 발전해온 과정을 고찰한다.

책은 통신용어인 '노드'와 '링크'를 통해 각 산업혁명의 핵심을 분석한다. '노드'는 링크에 연결되는 사람이나 사물을, '링크'는 노드를 연결하는 통신망을 지칭한다.

세계는 언어의 차이에서 시작해 15세기 인쇄술이라는 링크의 발전으로 의학이 발달하고 생산성 향상의 핵심인 노동력이 증가했다. 1차산업혁명에서는 증기기관차와 증기선, 2차산업혁명에서는 전화가 당대의 '링크'가 되어 인간이라는 '노드'의 연결을 더욱 심화했다.

3차산업혁명의 링크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이 때 인간만이 담당했던 노드의 역할에 변화가 왔다.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면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에서 각축을 벌이는 기업들의 진검승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4차산업혁명은 지금의 저성장 시대를 끝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호시절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중국,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 등 역대급 금융 위기가 한번 더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자가 된 인문학도=조현철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424쪽/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