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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멈추게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서핑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웰빙에세이] 내 영혼의 문장들 -19 / 마음의 파도를 놀이로 바꾸는 법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입력 : 2018.08.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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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산 이단폭포
방대산 이단폭포


“파도를 멈추게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서핑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파도를 마음이라고 하자. 세상이라고 하자. 삶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서핑은 마음의 파도를 타는 기술이다. 세상의 파도를 타는 기술이다. 삶의 파도를 타는 기술이다. 잭 콘필드는 이 기술이 바로 명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명상은 마음과 세상과 삶의 파도를 타는 기술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 중의 기술이다.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핵심 기반기술이다. 이 기술 하나면 마음의 파도와 놀 수 있다. 세상의 파도와 어울릴 수 있다. 삶의 파도와 어깨동무할 수 있다. 반대로 이 기술이 없으면 마음의 파도에 휩쓸린다. 세상의 파도에 뒹군다. 삶의 파도에 엎어진다.

실제로 명상은 서핑을 닮았다. 쌍둥이 같이 닮았다. 명상을 하려면 서핑처럼 해야 한다. 나는 서핑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요령은 이해할 수 있다. 지금부터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해보겠다. 먼저 바다로 나간다. 파도를 바라본다. 출렁이는 리듬을 살핀다. 다가오는 파도를 맞는다. 오르는 힘에 기대어 올라탄다. 내려가는 힘에 기대어 내려탄다. 나는 파도와 함께 한다. 파도와 하나가 된다. 나는 파도다. 물결이다. 바다다.

말로는 쉽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누구나 처음엔 실패한다. 휩쓸려 물을 먹는다. 떠밀려 뒹군다. 올라타다가 주저앉는다. 내려타다가 엎어진다. 그러면서 배운다. 그러면서 익힌다. 그러면서 파도와 논다.


요점은 분명하다. 하나, 파도만 바라본다. 한 눈 팔지 않는다. 딴 생각 하지 않는다. 둘, 파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사나우면 사나운 대로…. 어떤 물결이든 순응한다. 셋,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한다. 지나간 파도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가올 파도를 염려하지 않는다. 지나간 파도는 부서졌다. 다가올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의 파도만이 진짜다. 하지만 이 파도 또한 지나갈 것이다. 나는 어떤 파도도 붙잡을 수 없다.

명상 또한 이와 같다. 요령도 같고 요점도 같다. 다만 바다의 파도 대신 마음의 파도를 탄다. 어떤 생각이든, 어떤 감정이든 오로지 바라본다. 순순히 받아들인다. 온전히 몰입한다. 나는 마음의 파도와 함께 한다. 마음의 파도와 하나가 된다. 나는 파도다. 바다다.

서핑은 바다의 파도를 놀이로 바꾸는 기술이다. 명상은 마음의 파도를 놀이로 바꾸는 기술이다. 더구나 마음의 파도를 타면 세상의 파도와 삶의 파도까지 탈 수 있다. 세상의 파도와 삶의 파도 역시 마음의 파도로 일어나는 것이기에. 명상과 더불어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파도가 놀이가 된다. 기쁨이 된다. 그래서 명상은 기술 중의 기술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핵심 기반기술이다. 기술은 말로 익히지 않는다. 몸으로 익힌다. 하나에서 열까지 몸으로 익혀서 세포에 새긴다. 요령이 하나면 연습은 열이다.

잭 콘필드는 “명상은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것과 닮았다”고 한다. “강아지보다 더 느리긴 해도 마음도 훈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의 파도를 타고 싶은가? 세상의 파도와 삶의 파도를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강아지 같은 내 마음을 훈련시키자. 강아지처럼 제멋대로 노는 내 마음을 길들이자. 어떻게? 요령과 요점은 앞에서 다 얘기했다. 오로지 바라보고 받아들이기! 요령이 하나면 연습은 열이다. 얼른 마음의 바다로 뛰어들라. 거기서 물을 먹고 뒹굴라. 푸른 물결 춤추는 아득한 바다가 될 때까지.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8월 16일 (10:12)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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