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개소 다음주 이후…막바지 준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통일부는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가 다음주 이후 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월 개소 목표로 북측과 협의중이나 이번주 중엔 어렵다"고 밝혔다. 판문점선언 등을 통해 개소가 결정된 남북 상설협의기구 연락사무소는 이르면 17일 경 문을 열 것으로 예상 돼 왔다.

이날 발표된 연락사무소 올해 운영경비 34억7300만원에 대해서는 "기관 운영 기본경비, 청사숙소, 시설유지관리비, 남북공동조사 연구 등 연락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29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통해 남북협력기금 34억7000만원을 연락사무소 올해 운영경비로 책정했다.

아울러 개소 준비 작업을 위해 134명의 인원이 개성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 389명 중 상당 부분이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를 위해 체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체류 인원에 대해 "개소 막바지 단계라 투입 인력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연락사무소 전력공급이 개소식 후에도 남측 전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정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설 개보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연락사무소는 지난 14일부터 남측 전기가 공급됐으며, 개보수 공사 중엔 소형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공급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준 북한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이 389명이라고 확인했다.

평양에 유소년 축구대회 참가 등을 위해 방북한 인원이 142명이고, 개성에 남북연락사무소 개보수를 위해 체류 중인 인원이 134명, 개성에서 경의선 도로 조사를 위해 체류 중인 인원이 28명이다. 금강산에도 이산가족 상봉 준비로 85명이 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