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벽투' LAD, SF에 4-3 연장 끝내기 승.. 5연패 탈출

복귀전에서 완벽투를 뽐낸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압도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완벽투를 뽐냈다. 불펜이 흔들리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다저스는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연장 12회말 나온 브라이언 도저의 끝내기를 앞세워 4-3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사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켄리 잰슨(31)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이 흔들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날도 불펜이 흔들렸고,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하지만 역전까지 가지는 않았고,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연패 탈출에 성공.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가 패하면서 승차도 0이 됐다. 1위 애리조나 추격도 계속했다.

선발 류현진의 호투가 빛났다.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는 89개. 시즌 평균자책점도 2.12에서 1.77이 됐다. 10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구속도 최고 92.6마일(약 149km), 평균 90.4마일(약 145km)을 기록하며 부상 전과 다르지 않았고, 커터-커브-체인지업을 더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필요할 때 탈삼진을 만들어내는 위력도 선보였다.

이처럼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타선이 6회말 1점을 내면서 요건은 갖추고 내려왔다. 이후 7회말에는 2점을 더했다. 하지만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7회초는 JT 차고이스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8회초 올라온 케일럽 퍼거슨이 동점 3점포를 맞으며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후 에릭 고델이 1⅓이닝 무실점을 만들었고, 스캇 알렉산더가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이어 페드로 바에즈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도저가 12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승리를 이끌었다. 매니 마차도가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맷 켐프도 2안타 1타점 1볼넷이 있었다. 저스틴 터너가 2안타 1득점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안타를 일궈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데릭 홀랜드는 4⅔이닝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투했지만, 5회 흔들리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7에서 3.83으로 떨어졌다.

타선에서는 앤드류 맥커친이 8회초 동점 3점포를 폭발시키며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헌터 펜스도 2안타를 올렸다. 전반적으로 류현진에게는 묶였지만, 불펜을 공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6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좌측 2루타를 차고 나갔고,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작 피더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이 됐다.

7회말에는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 저스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마차도가 좌측 적시 2루타를 때려 2-0이 됐고, 이어 켐프가 좌중간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8회초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펜스에게 좌전안타, 체이스 다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닉 헌들리를 삼진으로 막았지만, 맥커친에게 중월 3점포를 맞아 3-3이 됐다.

이후 연장 12회말 다저스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맥스 먼시가 우전안타를 더했다. 무사 1,3루 찬스. 여기서 브라이언 도저가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다저스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