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북 안동경찰서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A씨(41)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낮 12시30분쯤 경북 안동시 태화동 자택에서 생후 100일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칭얼거리며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렸다. 이후 잠자던 아들이 구토를 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자 아내가 119에 신고해 병원에 이송했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A씨는 아들이 사망한 뒤 경찰에 전화해 '모유를 먹고 자던 아들이 토하더니 숨졌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이가 아픈데 병원에 가지 않고 119에 신고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늑골 골정상과 두개골 혈흔 등을 비롯, 구타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됐고 경찰의 추궁을 부인하던 A씨는 끝내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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