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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16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이날 '사기 및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공인중개사 A씨(56)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창원시내 한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허위로 중개한 뒤 보증금을 받아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세입자와 오피스텔 소유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방식으로 사기를 쳤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세입자에게는 7000~8000만원짜리 전세 계약을 맺고 오피스텔 소유자에게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50만원 계약서를 작성해 차익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오피스텔 소유자 명의 위임장을 이용해 세입자를 속였다.
경찰은 이 차액으로 오피스텔 월세를 지급해온 A씨가 최근 월세 돌려막기에 실패하자 아예 전세보증금을 챙겨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에게 사기를 당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100여 명에 달하고, 피해 규모는 현재 파악된 것만 3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파악하는 한편 A씨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동남아로 달아나 현지 경찰에 공조를 요청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며 "A씨를 붙잡은 뒤 범행 동기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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