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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듯 낯선 재미"…무대 위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고전 소설 원작 연극·뮤지컬 인기…무대 위 색다른 시도 더해져 관객에 특별한 경험 선사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08.18 06:39|조회 : 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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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연극 '알앤제이', 뮤지컬 '웃는 남자' 포스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연극 '알앤제이', 뮤지컬 '웃는 남자' 포스터.

소설 원작의 연극과 뮤지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종이 위 글씨로만 존재했던 각 작품에 노래와 연기, 무대연출 등 청각·시각 요소가 더해져 책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고전소설부터 현대 장르소설까지 책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들이 무대 위로 옮겨지면서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연극열전이 선보이고 있는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로, 2009년 출간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2013년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최근 국내 창작진의 각색을 통해 창작연극으로 변신, 지난 6월부터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공연 모습./사진제공=연극열전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공연 모습./사진제공=연극열전

연극 내용은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100세 생일에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노인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훔치면서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간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겪은 모험이 주를 이룬다.

연극만의 가장 큰 묘미는 작품에 등장하는 60여 개의 캐릭터를 단 5명의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 주요 등장인물은 물론 코끼리, 개, 고양이 등 동물까지 1명당 1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한다. 배우들이 이름표를 붙이는 방식으로 같은 인물을 여러 배우가 연기하는가 하면, 사람에서 곧바로 동물로 분한다. 무대 위 배우들이 1초도 쉬지 않고 펼치는 '캐릭터 저글링'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진다.

일본 추리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연극 무대에 오른다.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 1200만 부 이상 팔렸다. 지난해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됐고, 지난 2월 국내에도 개봉돼 소설 판매가 다시 증가하기도 했다.

고민 상담을 해주던 오래된 잡화점에 3명의 철부지 좀도둑이 들면서 사람들의 고민과 함께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연극은 일본 창작진에 의해 재구성했고, 국내 뮤지컬·연극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 작품 역시 배우들이 1인 다역으로 출연해 무한한 변신을 꾀한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오는 2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2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모습./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모습./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100년이 넘은 오래된 고전소설을 현대에 맞게 새 옷을 입힌 작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화려한 무대연출만으로 올해 뮤지컬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스토리, 무대, 음악 3박자가 완벽히 갖춰진 작품으로 호평받으며 초연 개막 한달 여 만에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조명한 작품이다.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후, 다음달 5일부터 10월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연극 '알앤제이' 공연 모습./사진제공=쇼노트
연극 '알앤제이' 공연 모습./사진제공=쇼노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남학생만 등장하는 연극 '알앤제이'(R&J)로 새롭게 변주됐다. 1997년 뉴욕 초연 이후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 전역에서 400회 이상 공연됐다. 2003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를 비롯해 네덜란드, 호주, 브라질,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차례 무대에 올라 인기를 입증한 작품.

엄격한 규율의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네 명의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정한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몰래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을 다뤘다. 그들이 스스로 창조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객들은 어느새 빨려든다.

'알앤제이'의 김동연 연출은 "'금기를 넘어선 사랑'을 주제로 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텍스트이자 모든 멜로드라마의 기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다양한 변주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금기를 깬다'는 공통된 극적 갈등이 두 작품의 연결점"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다음달 30일까지 공연한다.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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