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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고위급 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1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아사히신문은 17일 남북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를 통해 "북한이 지난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한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자신들의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다음달 9일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 이행 문제와 관련해 "남북한 간의 철도 및 도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국전쟁 종전 선언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 한국의 설명이 맞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다음달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그 전에 문 대통령이 방북하도록 요청한 것은 이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업적을 내세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남북한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다음달 중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청와대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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