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리용남 '맞손'…한반도기 든 남북선수단 입장 '환호'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다음달 2일까지 16일간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40개 종목에서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39개 종목에 80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6회 연속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뉴스1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다음달 2일까지 16일간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40개 종목에서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39개 종목에 80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6회 연속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시아 45억명의 축제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막식이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서 열렸다. 남북 선수들은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15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남북 선수가 아리랑에 맞춰 공동 입장하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손을 맞잡고 일어서 환영했다. 이날 이 총리와 리 부총리는 개막식을 40여분 앞두고 10여분간 따로 환담을 갖기도 했다.

개막식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개막식장을 영상으로 시작했다. 경기장에 그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맞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최초로 두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남부 스마트라섬의 주도 팔렘방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역대 최다인 45개국, 1만13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다음달 2일까지 16일간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40개 종목에서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39개 종목에 80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6회 연속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뉴스1

개막식은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식물과 꽃으로 꾸며진 산 모양의 대형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4000명에 달하는 댄서가 춤을 추면서 개막식에 참여한 선수단을 환영했다.

남북 선수들은 북측 공동기수로 축구 대표팀의 주경철과 남측 여자농구 임영희가 함께 든 한반도기 앞세워 입장했다. 당초 남북은 체육회담에서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들기로 합의했으나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IOC(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면서 한반도기에서 독도가 빠졌다.

국제종합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1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초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공동입장이 이뤄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초로 여자 농구와 카누 용선, 조정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코리아(영어명 COR)’로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에도 금메달 65개를 따내 2위를 사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