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中서 갈탄 수소 추출 '녹색 탄광' 프로젝트 추진"

머니투데이

루가오(중국)=장시복 기자

/사진=장시복 기자

장웨이둥 UNDP 에너지 및 환경처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달 중국 루가오시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수소 에너지는 연료전지 산업에만 국한 된 게 아니라 더 넓은 범위로 확장·응용될 수 있다"며 "잠재력이 있고 기반이 마련된 도시로 루가오시가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UNDP는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갈탄을 채굴하며 나오는 수소를 버리지 않고 산출하는, 이른바 '녹색 탄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앞서 UNDP는 2003년부터 수소전기버스 지원 사업을 펼쳤으며, 2016년 루가오시를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UNDP가 수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3년 UNDP와 중국 과학기술부가 수소전기버스 시범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하면서 수소 관련 업무를 해왔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지구환경기금(GEF)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UNDP가 관리기구였다. 이 프로젝트가 확장되면서 별도로 2016년 수소경제 시범도시를 선정했다.

-루가오가 유일한 수소경제 시범도시인데.
▶수소 에너지라는 것이 연료전지에만 국한 된 게 아니라 더 넓은 범위로 확장·응용할 수 있다. 잠재력이 있고 기반이 마련된 도시를 찾던 중 루가오시가 선정됐다. 루가오시는 2009년부터 수소에너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도·멕시코·브라질·이집트 등 5개 국가에서도 신청했었다.

-UNDP의 지원은 어떻게, 얼마나 이뤄지나.
▶루가오시 수소경제 시범도시 프로젝트 비용은 100% 지자체가 출자해서 진행된다. 별도 금전적 지원은 없다.

-UNDP가 진행하는 다른 관련 사업들도 있나.
▶루가오시에선 재생에너지, 수소생산 이런 사업들이 다 포함된다. 현재 중국 내몽골 우하이 지역에서 마이닝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갈탄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수소를 버리지 않고 추출하는 것이다. '녹색 탄광' 프로젝트로 불린다. 산둥성에선 도시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배출 제로(0)' 사업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