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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南언론 못믿는 북한, 남북관계 근간 흔든다

[the300]북한의 언론불신, 언론의 북한불신 악순환 우려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입력 : 2018.08.2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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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언론 관리 잘 하라우.”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했던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당시 북한 실세 3인방이 우리측 고위급과 만났을 때 했던 말이다.

“언론이 어떻게 선도하느냐에 따라 선의적인게 악의적으로 매도될 수 있다. 다음부터는 기자 선생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회담을 하자.” 지난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였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발언한 내용이다.

얼핏 들어보면 관리 대상으로만 봤던 남한 언론에 대해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신뢰가 생긴 것 아닌지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관리를 잘 하라는 말이나 기자들을 불러놓고 회담하자는 말의 밑바탕을 봐야 한다. 남한 언론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똬리를 틀고 있다. 북한에게 언론이란 정권의 선전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권에 의해 관리되고 활용되는 존재다. 북한 매체에는 조작은 있을지언정 오보가 있을 수 없다.

반면 남한 언론은 다르다. 정권 비판과 견제가 강하다. 북한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남한 언론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실제 리 위원장은 지난 6월 고위급회담 당시 우리측 기자의 질문에 대해 소속을 묻고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며 까칠하게 반응했다.

북한이 남한 언론을 ‘불편’해 할 수는 있다. 다만 ‘불신’을 전제로 대립을 꾀한다면 남북관계의 걸림돌을 스스로 키우는 것이다. 남북 당국간 신뢰도 중요하지만 남한 언론과 신뢰도 중요하다. 북한의 ‘언론 불신’이 언론의 ‘북한 불신’으로 계속 악순환 된다면 지금껏 힘들게 쌓아올린 남북관계의 근간이 흔들릴지도 모른다.
지금 북한은 비핵화의 빗장을 풀고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에 맞춰서 북한의 언론관도 변화가 생겨야 한다. 관리대상이자 불신의 대상으로만 봤던 남한 언론과 앞으로 어떻게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북한의 고민이 필요한 때다.
최태범 기자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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