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출시 앞두고…갤S7엣지 '공짜폰' 됐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를 찾은 시민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 KT는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사진=홍봉진 기자

2년 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이하 갤S7) 엣지’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풀렸다. 공시 지원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 오는 24일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이하 갤노트9)’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 재고 소진 차원에서 지원금이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은 월 7만원대 요금제인 ‘T플랜 패밀리’와 10만원대 요금제 ‘T플랜 데이터 인피니티’ 가입을 조건으로 ‘갤S7엣지’(32GB 모델 기준) 공시 지원금을 기존 47만원에서 66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갤S7 엣지의 출고가는 75만5700원. 공시 지원금의 최대 15%까지 추가 지원되는 유통점 지원금(9만5700원)까지 합치면 사실상 공짜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기준에서 갤S7엣지 64GB, 128GB모델도 각각 1만8700원, 4만700원이면 살 수 있다.

이같은 가격조정은 하반기 삼성의 기대작 ‘갤노트9’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들에 대한 재고 정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에 ‘갤노트8’의 지원금을 요금제별로 기존 6만5000~18만4000원에서 24만~37만2000원으로 각각 올린 바 있다.

KT도 지난 17일 갤노트8 평창에디션에 대한 지원금을 요금제 별로 31만1000~36만2000원에서 37만9000~54만4000원으로 높였다. 가입자 비중이 높은 6만원대 요금제 ‘데이터ON 비디오’의 경우, 35만원에서 50만3000원으로 지원금을 올렸다. 갤노트8 평창에디션은 KT 단독 출시 모델이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3일부터 ‘갤노트9’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오는 21일 예약자들 대상으로 한 개통을 시작, 24일 정식 출시된다. 업계에서는 갤노트9의 사전예약 판매량이 갤노트의 8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노트8의 경우 대기수요 등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갤노트9 사전예약 성적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