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엑스붐' 오디오 대표 브랜드 키운다

고객들이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은 물론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한 고음질 등을 구현하는 LG전자 인공지능 스피커 'LG 엑스붐 AI 씽큐(WK7)'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LG전자가 '엑스붐(XBOOM)' 브랜드를 앞세워 오디오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최근 음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LG전자 (92,500원 ▼300 -0.32%)는 중남미 등 해외시장에서 고출력 오디오에 적용해 온 '엑스붐' 브랜드를 무선 스피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에도 확대 적용해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1959년 5개 진공관과 스피커를 탑재한 국산 첫 라디오(모델명: A-501)를 출시했던 LG전자는 60년 가까이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업계는 글로벌 오디오 시장 규모를 연간 12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LG전자는 "홈 오디오와 무선 스피커를 중심으로 '엑스붐'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운드 바의 경우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확대 적용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명 '파티 오디오'로 불리는 '엑스붐'은 1800~5000W(와트) 출력, 믹싱, 휠을 역방향으로 돌려 스크래치음을 내는 스크래칭 등이 가능한 DJ휠 및 라이팅 효과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미국 내 음악축제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매장에 '엑스붐' 통합 체험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달 31일부터 9월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 전시회에서도 전용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미 'LG 엑스붐'은 남미 시장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남미 시장에서 '엑스붐'은 이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시장자료 등을 근거로 자체 산정한 결과, 전세계 홈 오디오 시장에서 'LG 엑스붐'의 점유율이 35%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LG전자는 무선스피커 '엑스붐 Go' PK시리즈 3종(PK3, PK5, PK7)을 비롯해 AI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ThinQ)' 2종(WK7, WK9)을 잇따라 선보인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독자적 오디오 기술에 영국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 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을 더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는 스피커 본연의 고음질을 구현, 기존 AI 스피커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무손실 음원 파일 재생은 물론, 일반 음질 파일도 최대 24비트 고음질로 바꿔주는 업비트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북미, 유럽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영재 LG전자 CAV사업담당(상무)은 "'엑스붐'의 차별화된 고음질, 파티에 최적화된 디자인 및 기능 등을 앞세워 LG전자 원조사업인 오디오 사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