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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리콜' 첫날 BMW 서비스센터 가보니..

"부품없어 10월까지 기다려야, 클리닝 작업은 필요시만 시행"…연내 리콜 완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듯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장시복 기자 |입력 : 2018.08.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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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은 BMW가 EGR 모듈 리콜(결함 시정)을 시작한 20일, 서울 시내의 한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은 BMW가 EGR 모듈 리콜(결함 시정)을 시작한 20일, 서울 시내의 한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차도 잘 못타고 다니고 불안하죠.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부품이 10월에 입고된다 해서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20일 서울 시내 한 BMW 서비스센터에서 만난 520d 차주 김세영씨(가명)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2주 사이에 여름 휴가를 다녀온데다 업무가 바빠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탓에 리콜(결함 시정) 첫날인 이날 리콜이 아닌 '긴급 안전진단'을 받으러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김씨는 "콜센터에 문의하니 EGR 부품이 10월 1일 입고된다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리콜 예약은 늦어지고 있다고 해 날짜를 잡지도 못했고 급한대로 안전진단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리콜…관건은 '부품 조달'=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안전 논란을 빚은 BMW코리아가 이날부터 리콜을 시작했다.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월∼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EGR 부품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리콜은 2011~2016년 사이 생산된 42개 디젤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 이뤄진 수입차 리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BMW코리아는 이번 리콜에서 주행 중 엔진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EGR 쿨러와 밸브 모듈을 개선 부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클리닝)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정비사에게 'EGR 파이프클리닝까지 한꺼번에 다 이뤄지느냐'고 묻자 "부품 교체는 하되, 클리닝 작업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이뤄진다"는 답이 돌아왔다.

기자가 방문한 서비스센터 현장에는 520d, 320d GT, X3 등 리콜 대상 차량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다. 10만대에 가까운 차량이 2주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몰려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했던 긴급 안전진단 당시 광경보단 긴박하지 않았다.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은 BMW가 EGR 모듈 리콜(결함 시정)을 시작한 20일, 서울 시내의 한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사가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은 BMW가 EGR 모듈 리콜(결함 시정)을 시작한 20일, 서울 시내의 한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사가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이번 리콜의 최대 관건은 '부품 확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BMW는 국내 서비스센터 내 예비 부품을 활용하는 한편 독일 본사로부터 EGR 부품을 선박편이 아닌 항공편으로 공수해오고 있지만 부품 조달이 역부족인 상황이다.

회사 측은 통상적으로 1∼2년이 걸리는 리콜 일정을 앞당겨 연내 모든 리콜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지만, 10만여대 규모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부품 조달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품 수급 문제 때문에 원래 예약했던 리콜 날짜가 수주 또는 수개월 미뤄지는 등 리콜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도 차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안전진단은 98% 완료, 부품 확보 날자는 엔진따라 달라=이날 BMW코리아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으로 리콜 대상 BMW 차량 약 10만6000대 중 10만대 가량이 안전진단을 마쳤다. 약 4300대는 예약 대기 중으로 이를 포함하면 전체 안전진단 대상 중 98%인 10만4300대 가량이 안전진단을 받았다.

BMW코리아는 아직 안전 진단을 받지 않은 1700여명의 고객에게 "조속히 진단을 받을 것을 부탁한다"는 안내 문자 송신과 유선 연락을 계속 진행 중이다.

리콜 작업은 현재 확보된 부품 현황을 고려해 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명된 차량에 우선 시행된다.

엔진에 따라 부품이 상이하고 수급 일정이 다른데, 다음달에야 국내에 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 고객에겐 오는 10월 중 가장 빠른 날짜로 리콜 예약 연기를 안내하고 있다.

여기에 각 서비스 센터별 진행하던 예약을 전담 고객센터로 통합 운영, 예약 편의성을 높였다. 유선이 아닌 예약은 BMW 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능하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리콜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사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은 BMW가 EGR 모듈 리콜(결함 시정)을 시작한 20일, 서울 시내의 한 서비스센터내 워크베이에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은 BMW가 EGR 모듈 리콜(결함 시정)을 시작한 20일, 서울 시내의 한 서비스센터내 워크베이에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황시영
황시영 apple1@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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