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한국, 계속된 공격에도 키르기스스탄전 전반 0-0 종료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수없이 두들겼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예선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앞서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의 대승을 거뒀던 한국이다. 출발이 좋았던 셈. 하지만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반둥 참사'였다. 결국 이 패배로 인해 말레이시아에 승자승에서 밀리게 됐고, 조 1위가 완전히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날 키르기스스탄을 맞이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말레이시아전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려면 승리가 필요했다. 자존심 문제이기도 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내며 승리의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전반 내내 키르기스스탄을 압박했다. 손흥민 등이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

이날 한국은 황의조(26, 감바 오사카)가 최전방에 나섰고, 손흥민(26, 토트넘)-황인범(22, 아산무궁화)-나상호(22, 광주)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 장윤호(22, 전북)-이승모(20, 광주)가 출격했고, 김진야(20, 인천)-김민재(22, 전북)-정태욱(21, 제주)-김문환(23, 부산)이 포백을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27, 대구)였다.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키르기스스탄을 압박했다.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고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키르기스스탄을 단단히 잠근 후, 역습을 노렸다. 전반 18분 후방에서 전방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고, 김민재가 경고를 감수하고 태클로 걷어내기도 했다. 이후 큰 위기는 없었고, 계속 공격에 나섰다.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도 있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전원이 자기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에 나섰다. 결국 한국은 골을 넣지 못했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