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황희찬 "골 넣고 싶다.. 이란에 확실히 이기겠다"

키르기스스탄전에 교체로 출전한 황희찬. /사진=뉴스1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황희찬(22, 잘츠부르크)는 교체로 들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골은 없었지만, 논란을 딛고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은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예선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제 오는 23일 이란과 16강전을 펼치게 된다.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사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이 작정하고 수비로 나왔다. 11명 전원이 자기 진영에 포진했을 정도다. 이에 골 찬스가 잘 오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8분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고, 승리를 가져왔다.

황희찬은 이날 교체로 출전했다.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워 키르기스스탄 수비진을 휘저었다. 경기 말미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기도 했다. 상대 골키퍼까지 제쳐냈지만, 슈팅 타이밍 잡기가 애매했고, 제대로 슛이 되지 못했다. 황희찬으로서는 가장 아쉬운 순간이 될 수 있다.


앞서 황희찬은 말레이시아전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경기를 펼쳤고, 경기 후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실력도, 매너도 졌다'는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았다. 본인의 SNS를 폐쇄하기도 했다.


이후 몸과 마음을 추스른 황희찬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전에 교체로 나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좋았다. 골까지 넣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어쨌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황희찬은 "팀이 이겼다. 모든 선수단에 감사하다. 당연히 나도 골을 넣고 싶었다. 더 노력하고, 신경쓰겠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전이 영향이 있었는지 묻자 "그 패배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팀으로서 말레이시아전에서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배웠고,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만회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우리가 더 강한 팀으로 나가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전에 대해서는 "A대표팀도 그렇고 그동안 우리가 이란에게 쉽지 않았다.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안다. 그동안 준비한 것 그 이상으로 준비하겠다. 이번에는 확실히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