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5년뒤 年 경상익 1조" 로드맵 구축

NH투자증권 (11,180원 ▼160 -1.41%)이 5년 뒤인 2023년 연간 경상이익 1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에 돌입했다. 각 사업부별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일정으로 사업부별 '비즈니스의 본질 및 미래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비즈니스 포럼을 진행중이다.

WM(자산관리)본부, 트레이딩(매매)본부, IB(투자은행)1·2본부, ES(주식세일즈)본부, IC(기관고객)본부 등 6개 사업부가 하루씩 비즈니스의 본질과 핵심에 대해 논의하는 형식이다. 각 사업부는 정영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비즈니스의 미래와 대응전략을 발표한다.

김정호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지난해 4425억원 정도인 경상이익을 5년후 1조원까지 늘리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성장으로는 어렵다"며 "이번 포럼은 각 사업부별로 기초적인 업의 본질이나 핵심역량을 정의해 보고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빨라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해 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포럼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선다.


김 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2019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1단계 과정"이라며 "사업부별로 목표한 실적에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건의하고, 전사차원에서 해결방안 모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영채 사장도 이번 포럼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NH투자증권은 포럼 이후 단순 비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밀한 실행계획까지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실적을 매년 10~20% 올리는 식의 단순한 목표 설정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판을 새로 그리는 작업"이라며 "이를 토대로 내년 사업계획을 정하고 2023년까지의 계획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월 정영채 사장 취임 이후 밝혔던 구상이 구체화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간담회에서 2023년 경상이익 1조원 계획을 밝혔다. 당시 정 사장은 3년 뒤인 2021년에는 IB분야 연간 경상이익을 300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IB본부를 2개로 나누는 확대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 순영업수익 7119억원, 경상이익 3327억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IB(투자은행)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이 호실적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