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女농구 단일팀, 카자흐에 85-57 대승.. 예선 3승 1패 마무리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카자흐스탄을 대파하고 조별예선을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공수 모두 카자흐스탄을 압도한 경기가 됐다.


단일팀은 21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A조 조별예선 4차전 카자흐스타전에서 85-57의 대승을 거뒀다.

예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104-65의 대승을 거둔 단일팀은 다음 대만전에서 85-87의 패배를 당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분위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3차전에서 인도를 104-54로 대파하고 2승째를 따냈고, 8강행을 확정했다. 분위기 전환 성공.

그리고 이날 카자흐스탄을 만났다. 공수 모두 단일팀이 우위에 섰다. 선수들 대부분이 골고루 득점에 성공했고, 카자흐스탄을 크게 이겼다. 카자흐스탄도 높은 신장을 앞세워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적잖이 쌓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단일팀이 전반적으로 우위에 섰다. 예선 3승 1패 마무리. 8강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8강부터는 '기둥' 박지수가 뛸 수 있다.

이날 단일팀은 로숙영이 1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고, 박혜진이 13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만들었다. 최은실이 8점 3리바운드를, 박지현이 8점 7리바운드를 만들어냈다. 북측의 장미경도 6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이슬-박지현-박혜진-최은실-로숙영이 스타팅으로 나선 단일팀은 경기 초반부터 힘을 냈다. 1쿼터 시즉 2분여 동안 9점을 몰아쳤고, 내준 점수는 0점이었다. 이번 대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로숙영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WKBL MVP 박혜진 역시 점수를 쌓았다. 특히 박혜진은 1쿼터 장거리 버저비터를 꽂으며 장내를 들끓게 했다. 1쿼터 스코어 29-12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 강이슬의 외곽포와 박하나-김한별-김소담 등의 득점이 터지며 간격을 조금 더 벌렸다. 2쿼터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43-23, 19점까지 앞섰다. 카자흐스탄도 높이를 앞세워 간간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전반적으로 단일팀의 움직임에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쿼터 말미 다소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단일팀은 전반을 45-29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 다소간 휴식을 취했던 로숙영과 박혜진 등이 3쿼터 들어 다시 코트를 밟았다. 박혜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은실의 득점으로 쿼터를 시작했고, 박혜진, 로숙영, 박지현 등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최은실도 득점에 가세했다. 그 사이 수비에서 카자흐스탄을 묶었다. 3쿼터에서 22점을 몰아치는 동안 내준 점수는 딱 12점이 전부였다. 3쿼터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수차가 더 벌어졌고, 단일팀이 3쿼터를 69-41로 28점 앞선 상태로 마무리됐다.

4쿼터 들어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단일팀은 로숙영이 꾸준히 득점에 가세했고, 박혜진도 점수를 올렸다. 임영희, 박지현, 장미경 등도 힘을 더했다. 4쿼터 말미 살짝 주춤하기는 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고, 결국 대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