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러시아 시험기관과 잇단 협약…유라시아 진출 지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변종립 KTR 원장(오른쪽)과 파쩨예브 막심 SOEX 이사장이 21일(한국시간) 양국 국가의 시험인증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KTR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이 유라시아 지역 국제관계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KTR은 러시아 상공회의소 산하의 시험인증기관인 SOEX와 의료기기 분야 및 바이어 검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TR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수출 의료기기 업체에 더욱 신뢰성 높은 러시아 의료기기 등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KTR은 지난 17일 러시아 최대 인증기관인 러시안 레지스터(Russian Register)와도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수출기업 인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철강·금속·파이프 관련 기업이 러시아 국영 가스생산기업인 가즈프롬(Gazprom)과의 거래에 필요한 인터가즈인증(Intergazcert)과 우즈베키스탄인증(GOST-U)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KTR은 이번 업무협약 기관 외에 러시아 인증기관 ROSTEST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화장품, 전기전자, 기계장비제품의 러시아, 벨라루시,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즈스탄 등 5개국 통합 유라시아인증(EAC)을 지원하고 있다.

KTR의 러시아 시험인증기관과의 잇단 업무협약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우리나라의 신북방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KTR 측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한반도종단철도(TKR) 실현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어느 때보다 교류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종립 KTR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 기업이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유라시아 지역 시험인증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우수한 우리 제품의 유라시아 수출을 도울 수 있는 체계를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