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완성차 진출·인수 계획 없다" 공식 부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완성차 사업 진출설을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는 21일 공식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회사가 최근 선정한 미래성장사업과 관련해 일부에서 부필요한 오해가 있어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보도와 이로 인해 확대 생산된 루머로 사내 문의가 이어지자 회사측이 공식 해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이 완성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추측을 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를 포함해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완성차 업체를 인수(M&A)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미래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장 부품 사업을 '반도체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총 180조원 규모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강점이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전장부품 사업 육성을 통해 '완성차' 사업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삼성은 1994년 당시 미래 성장사업으로 자동차를 점찍고 완성차 사업 추진에 나서 이듬해 삼성자동차를 설립했지만. 1998년 SM5 출시 이후 IMF 외환위기가 겹쳐 2000년 르노에 지분을 매각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글로벌 차량 전장부품 업체 하만을 9조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완성차 사업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을 당시에도 완성차 진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