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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천했던 저항자들, 조선의 양반 세상을 뒤엎다

[따끈따끈 새책] '조선에 반하다'…벌거벗은 자들이 펼치는 역류의 조선사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입력 : 2018.08.2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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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천했던 저항자들, 조선의 양반 세상을 뒤엎다
사람 사이에 높고 낮음이 있고 귀하고 천함이 있던 시절, 지배세력은 군자라는 이름 아래 사회 유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신분제를 강화했다. 하위계층이 신분 상승을 이룰 수 없도록 때론 무력을 동원하고 사상을 주입하기도 했다. 낮고 천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갖지 못한 채 사회 주변부를 떠돌았다. 사람 사이에 다름이 존재했던 시절, 바로 조선시대다.

농부와 떠돌이 노동자로 살아온 백성이 의적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부잣집 재물을 취하고, 평범한 삶을 살던 떡장수가 어가에 돌을 던진다.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양반 세상을 흔들고 지배체제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를 조선시대 내내 이어갔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목숨과 집안의 미래까지 걸어야 하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했을까.

새 책 '조선에 반(反)하다'는 지배층의 허위에 분노해 양반 세상을 뒤엎기 위해 전복과 반란을 일으킨 낮고 천했던 이들의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억압받아온 하층민 또한 분노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착취의 대상에서 저항의 주체로 거듭나기까지 이들의 삶을 짚어보고 천리와 윤리의 얼굴 뒤에 숨은 지배층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저자는 앞서 펴낸 '모멸의 조선사'에선 지배세력의 통치에 대응해 회피하고 반항하는 양상을 띤 백성을 단편적으로 다뤘는데 이 책에선 체제 이탈과 반란의 이야기, 저항과 항쟁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하층민의 저항은 개인 한 사람 또는 가족 한 무리에서 시작해 정치변란으로 이어지고 대규모 항쟁으로 확대됐다가 결국 동학농민전쟁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를 3부로 나눠 사건별로 써내려간 저항의 기록은 힘없는 자들의 한풀이나 넋두리가 아니라 역사적인 도전에 나선 절박한 자들의 몸부림이다.

시대의 부조리와 지배의 야만에 맞서 조선 백성이 일으킨 역류의 바람은 오늘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선에 반하다=조윤민 지음. 글항아리 펴냄. 400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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