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해운업체 2곳·선박 6척 대북제재...이달에만 3번째 '채찍'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

미국은 21일(현지시간) 선박 대 선박 정제유 환적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업체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와 미국 독자제재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해 이같이 제재했다고 밝혔다.

이달들어 3번째 미국의 대북 제재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재대상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의 해운업체인 '연해주 해운물류 주식회사, 구드존 해운 주식회사 등 기업 2곳과, 러시아 선적 상선 패트리어트와 구드존과 연관된 선박 5척 등 러시아 선박 6척이다. 또한 패트리어트의 등록 선박소유주와 매니저들도 제재대상에 올랐다.

패트리어트는 올해초 북한의 이득을 위해 두차례 선박 대 선박 석유 환적을 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들 제재대성 법인과 개인의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들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러시아 또는 어디서든 북한 선적의 선박과의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어떤 상품이 북한에서나 북한으로 공급되고, 팔리고, 이송되는 것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하에 금지되며, 미국법 하에서도 제제대상이다"며 "이들 제제 위반의 결과는 우리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3일에는 러시아 은행 1곳과, 개인 1명, 2개 기관을 제재한데 이어 15일에도 러시아해운업체 등 법인 3곳과 러시아인 1명을 새롭고 제재명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