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 정보로 산사태 일어날 위치·시점 미리 알린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ICT기반 지능형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자료=지질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이 기상정보 등을 토대로 산사태 발생위치 및 시점, 피해영향범위를 사전에 예측하는 ‘지능형 산사태 조기경보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강우에 의한 불포화 사면의 산사태 발생 예측 기술, 산사태 피해위험지역 선정기술, 기상레이더정보를 활용한 사전 기상정보(3시간 간격) 연동기술 등을 융합·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산사태 조기경보모델이다.

지능형 산사태 조기경보기술은 사전 기상정보 분석시스템이 예측한 강우정보와 산사태 모니터링 시스템의 실측 강우정보를 바탕으로, 강우유출 및 침투해석 모델, 불포화 사면안정해석 모델을 활용해 산사태발생가능성 평가를 실시한다.

이어 피해위험지역을 선정해 산사태 발생위험도를 평가, 해당 위험지역에 산사태 조기경보를 발령한다.

지질연은 현재 산사태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 20.6km2 지역(천왕봉–중산리 일대)에 지능형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시범·적용중이다.

또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항공라이다를 통해 얻은 지표면의 굴곡 정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시험지역의 산사태 발생 이력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지질학적 및 지반공학적 특성도 산사태 발생 가능성 평가 및 피해위험지역 산정 시 매우 중요한 자료이므로 시험지역에 대한 지질 및 현장조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26개 지점의 토질시료를 채취해 공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험지역에 대한 정확한 토층심도를 측정하기 위해 간이 관입시험을 이용, 590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층심도를 측정했다.

지질연 측은 “현재 지리산 내 3개소에 운영 중인 모니터링 시스템 외에도 1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향후 주요 도심지 등 산사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개발한 시스템의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