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3회' 류현진, STL전 4이닝 4K 3실점.. 4승 실패(상보)

류현진./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시즌 4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2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2개.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과 2016년을 거의 통째로 날렸던 류현진은 2017년 복귀 시즌을 치렀다. 25경기(24선발) 126⅔이닝, 5승 9패 116탈삼진, 평균자책점 3.77을 찍으며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는 터라 어느 해보다 더 중요한 시즌이다. 류현진은 6경기에서 29⅔이닝을 막으며 3승, 평균자책점 2.12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창 잘 나가던 시기 부상이 찾아왔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류현진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전을 통해 10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좋았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3회가 아쉽게 됐다.


1회와 2회까지는 좋았다. 2연속 삼자범퇴였다. 첫 타자 마르티네스는 5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번타자 몰리나를 공 2개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다음 타자 오닐에게 좌익수 쪽 큰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가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어 2회에는 마르셀 오즈나를 공 3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다. 이어 폴 데종을 시속 87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다음 저드 저코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가 문제였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금세 역전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해리슨 베이더에게 7구째 시속 91.6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베이더가 친 타구는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다음 콜튼 웡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다니엘 폰세데레온의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몰리나에게 88마일 패스트볼이 통타 당해 역전 투런 홈런까지 맞아 3실점한 것이다. 올 시즌 4번째 피홈런이다.

4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말 1사 2, 3루서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다저스 벤치는 대타 도져를 내보냈다. 이렇게 류현진의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