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트론, 美윈드리버와 차세대 자율주행 제어 플랫폼 개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현대오트론/사진제공=현대오트론 홈페이지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그룹 계열의 차량 전자제어 기업 현대오트론이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분야 선도 업체인 윈드리버(Wind River)사와 함께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할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오트론은 23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윈드리버와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 플랫폼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에 따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 차량 내외부 네트워크, 무선 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표준화된 제어 플랫폼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공동 개발 환경 구축 △지식재산권 및 공동개발 산출물 상호 공유 △기능 안전 인증 등을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기에 탑재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2022년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오트론은 2012년부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현대모비스, 해외 협력사와 함께 국제 표준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토대로 현대·기아차에 특화된 '현대차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현대·기아자동차의 50여 종 제어기에 적용 중이다.

현대오트론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외부 해킹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처리 등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용량·고성능 반도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임베디드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 윈드리버사와 협력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트론은 이번 사업과 연계해 그룹 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부품 개발을 맡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