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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국민연금 CIO, 운용전문가를 뽑아야

광화문 머니투데이 송기용 증권부장 |입력 : 2018.08.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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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연일 시끄럽다. 한동안 기금고갈론으로 전 국민에게 노후불안감을 안기더니 이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635조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굴리는 세계 3대 연기금, 국민연금 CIO에 현 정권에서 낙하산 인사를 내정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연금 CIO로 밀었다, 아니다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인지 불과 한 달 만에 논란이 또다시 재연됐다. 워낙 천문학적인 자금을 운용하기에 ‘자본주의 대통령’이자 세계 굴지의 금융 수장들도 머리를 숙이는 파워맨으로 불리지만 이 정도까지 논란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의아할 정도다.

가뜩이나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에 분노한 국민 불신을 가중시킬 악재기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1일 국회 답변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등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씨가 꺼지기는 커녕 오히려 커지고 있다. 낙하산 의혹의 주인공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실제로 최종 후보명단에 포함됐고, 그 과정이 통상적인 절차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면접을 통해 압축한 후보자는 주 전 사장 외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5명이다. 그동안 국민연금 CIO 선임 절차는 서류심사 후 면접에서 최종 후보 3명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곽 전 대표가 포함됐던 1차 선임 때도 최종 후보는 3명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최종 후보가 이례적으로 2명 더 많은 5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주 전 사장이 면접에서 3위안에 들지 못해 2명을 더 추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전 사장 내정설은 한 달여 전부터 증권업계에 파다했다. 그가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냈고 평소 재벌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에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 같은 성향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취지에 부합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업계가 반신반의했던 건 주 전 사장이 사실상 자산운용 분야에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금융권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식, 채권, 대체투자 운용 경력이 없다. 아무리 코드가 맞더라도 전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CIO로 적합한 인물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정부 스스로 고백했듯이 현 추세대로라면 국민연금은 당초 예상보다 3년 이른 2057년에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보험료율을 더 높이고 수급연령을 더 올려야만 기금고갈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가 근본적 원인이지만 국민연금의 운용능력 미흡도 한 몫 했다. 올 들어 5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0.49%에 불과하고, 특히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은 -1.19%로 코스피지수 수익률(-0.26%)에 못 미쳤다. 기금을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게 좋겠다는 충고(?)가 설득력 있게 들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p) 떨어지면 연금 고갈이 5년 당겨진다고 한다. 국민연금을 진정 궁민(窮民)연금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기금운용본부장은 제대로 된 투자전문가로 선임해야 할 것이다.
[광화문]국민연금 CIO, 운용전문가를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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