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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왜 항상, '포스코 회장=韓철강협회 회장?'

43년간 포스코 회장이 맡아…철강협회 영향력 커진 만큼 다양한 회사에게 기회를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입력 : 2018.08.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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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4일 제9대 한국철강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1975년 철강협회 설립 당시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초대협회장을 지낸 이래 43년간 포스코 회장이 맡아왔던 자리다.

최 회장이 선임되기 전 철강협회에는 약 4개월간의 공백이 있었다. 권오준 전 철강협회 회장이 포스코 회장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자연스럽게 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강협회는 보호무역주의의 풍파를 견디며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몸소 겪어야 했다.

이는 민영화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춘 포스코 회장이 협회장직을 상시적으로 맡는 한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선의 정치권의 외압으로 인해 포스코의 CEO가 바뀌는 전례가 사라져야겠지만, 이와는 별개로 당연직으로 인식되는 건 문제다.

실제로 정명식 전 포스코 회장(제3대 철강협회 회장)은 1993년 3월부터 11개월만 협회장직을 맡았다. 포스코의 역대 8명 회장도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회장직의 연속성' 외에도 '국가경제 발전·선진화 기여 및 회원 간의 친목 증진'이라는 협회 목적을 고려해도 마찬가지다. 포스코 회장이 철강협회장을 맡아야 할 필연적 이유는 없다.

포스코 회장은 통상적으로 '맏형'이자 '국내 선두기업'이라는 이유로 협회장을 맡아왔다. 철강협회의 주요활동인 철강산업 정책 지원 및 세계철강업계와의 협력 활동 등 대외 활동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또 협회비를 많이 낸다는 이유도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연 2회 월 100만원씩 고정회비와 매출액에 따른 변동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43개의 회원사 중에 협회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세금을 많이 내거나 국회 의석수가 많다고 대통령이 되지 않는 듯, 포스코 회장이 43년 동안 철강협회장을 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다. 한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협회의 경우 과거 삼성과 현대, LG가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다가 현대와 LG가 합병된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번갈아 맡고 있다.

철강 업계에서 일종의 '갑'인 포스코가 철강산업 여론 형성 등의 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오히려 적극적인 여론 수렴 및 공정한 거래 등을 위해 다양한 회사에 기회가 돌아가는 게 맞다.

특히 철강협회는 단순 친목 도모를 넘어 미국 수출 할당제(쿼터제) 승인 업무를 맡고 있는 등 협회 회원사를 넘어 국내 모든 철강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43년간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자연스럽게 포스코 회장이 추대됐지만, 이제 철강협회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변화가 필요할 때다.
[기자수첩]왜 항상, '포스코 회장=韓철강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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