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한국, 베트남전 이승우·손흥민·황희찬 동반 출격.. 골키퍼 조현우

한구 대표팀 손흥민과 황의조.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격돌한다. 절친한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대결이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베트남전을 치른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과 격돌한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앞서 4-3-3이었지만, 이날은 변화가 있었다. 출전 선수 역시 변동이 있다. 우선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최전방에 그대로 선다. 이어 공격진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손흥민(26·토트넘)-황희찬(22·잘츠부르크)가 나간다.

미드필드는 김정민(19·FC리페링)-이진현(21·포항)이 출격하고, 포백은 김진야(20·인천)-김민재(22·전북)-조유민(22·수원FC)-김문환(23·부산)로 구성됐다. 조현우(27·대구)가 무릎 부상을 털고 골문을 지킨다.

꾸준히 출전했던 황인범(22·아산무궁화)이 벤치에서 시작하고, 중원에서 활약했던 이승모(20·광주)-장윤호(22·전북)도 교체 명단에서 시작하게 됐다.


앞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험로가 펼쳐졌다. 16강부터 이란을 만났다. 언제나 한국을 괴롭혔던 이란을 만난 것. 하지만 2-0의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 난타전이었다. 전반을 2-1로 앞섰지만, 후반 한 때 2-3으로 뒤졌다. 이후 황의조의 골로 동점이 됐고, 연장 후반 막판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로 4-3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4강에서 베트남을 만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한 후, 16강과 8강을 차례로 넘어섰다. 8강에서는 시리아를 만나 연장 후반 골을 폭발시키며 1-0의 승리를 품었다. 8강 진출도 베트남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였는데 이를 넘어 4강까지 올랐다.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박항서 매직'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어떤 대회든 '돌풍'을 일으키는 팀은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법이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인연도 있다. K리그에서 나란히 감독으로 있었고, 친분이 두텁다. 김학범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고, 박항서 감독은 "'한국의 퍼거슨' 아닌가. K리그 동료로 오래 함께 했다. 멋진 경기 하겠다"라고 받았다.

한국의 베트남전 라인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