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부동산 거래"…SK㈜ C&C, 생활 속 디지털 생태계 이끈다

SK㈜ C&C 안정옥 사업대표 사장이 D.N.A 2018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SK㈜ C&C

#인터넷 화면에 부동산 주소를 입력했다. 2∼3분 내 건축물대장,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권리분석과 부동산 거래시 유의사항이 뜬다.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기본 정보뿐 아니라 임대인·임차인의 요구에 맞는 계약서도 작성해 준다. SK C&C가 시범 서비스 중인 법률 AI(인공지능)서비스다.

SK㈜ C&C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차세대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법률, 의료 등 각 산업별 파트너들과 가치를 공유해 혁신 플랫폼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SK(주) C&C는 2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를 개최하고 생활 속 디지털 혁신 서비스들을 대거 공개했다.


◇부동산 거래, 항생제 조언도 AI가 '척척'

법무법인 한결과 함께 개발한 법률 AI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부동산 주소 입력만으로 관련 정보가 나오고 거래 유의사항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계약서 작성은 물론 법률적 판단까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률 AI서비스는 현재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 중이며, 연내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개발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선보였다. AI를 이용해 의료진에게 환자 증상별 항생제를 추천해 주고 용량·용법은 물론 부작용과 약제 상호 작용까지 알려준다. AIA생명과 만든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서비스’도 공개됐다. 한국인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을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다. 보상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관리·생활습관 개선 등을 유도해 준다. 다른 유사 서비스가 보험 가입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 서비스는 AIA생명 고객뿐 아니라 SK텔레콤 2300만명의 고객까지 대상으로 한 범국민 서비스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SK(주) C&C는 향후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브릴과 접목해 개인 특성 뿐 아니라 날씨, 미세먼지 등 환경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웨어러블 기기, 건강관련 O2O 서비스와 연계도 추진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발행 플랫폼도 주목을 받았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공동체 기반의 지역 화폐나 이벤트 코인, 상품권 기반 코인 등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률 AI를 체험하는 모습/사진=SK(주) C&C

◇다양한 산업·기업들과 협업 생태계 구축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사장)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그 중심에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이 있다“며 ”SK(주) C&C는 기술을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함께 만들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파트너들과 해결해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이기열 SK(주) C&C 디지털총괄은 “AI 디지털 세상은 IT 기업 중심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산업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의 산업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펼쳐갈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을 때 혁신 속도는 빨라진다”고 말했다.

SK(주) C&C는 이날 선보인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들을 산업 및 기업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해 외부 솔루션 및 서비스와 언제든 결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